닛사의 그레고리오스는 아버지, 아들, 성령의 일을 서로 따로 이루어지는 세 활동으로 세지 않는다. 피조물을 향한 하나하나의 활동은 아버지에게서 시작하여 아들을 통하고 성령 안에서 완성된다고 설명한다.1 뒤의 논증에서는 그 뜻의 움직임에 실제로도 생각 속에서도 시간 간격이 없다고 명시한다.2

앞서 제기된 반론은 신성이라는 명칭을 활동에서 설명해도 여전히 세 신을 말해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여러 철학자나 웅변가가 같은 일을 한다고 해서 한 사람으로 불리지는 않기 때문이다.3 그레고리오스는 이 반론을 되짚은 뒤 인간의 같은 직업과 신적 활동을 비교한다. 웅변가들의 직업은 하나의 이름으로 불리지만 각자는 따로 자기 말을 하고, 다른 사람의 활동과 구별된다.4

신적 본성을 설명하는 문단은 아버지가 아들의 참여 없이 혼자 하시는 일과 아들이 성령과 따로 하시는 고유한 활동을 배제한다.5 같은 목표를 가진다는 말보다 강한 관계다. 각자의 독자적 활동을 먼저 인정한 뒤 결과를 합치는 방식이 이 문장에 들어 있지 않다.

출발·경유·완성의 세 동사는 각각 아버지, 아들, 성령을 주어로 삼지 않는다. 모두 단수인 πᾶσα ἐνέργεια, 곧 피조물에 이르는 하나하나의 활동을 주어로 삼으며 아버지, 아들, 성령은 전치사가 나타내는 관계항들이다. ἐκ Πατρός는 아버지에게서, διὰ τοῦ Υἱοῦ는 아들을 통하여, ἐν τῷ Πνεύματι는 성령 안에서라는 뜻이다.6 세 분의 활동 관계를 구별하면서 한 활동의 움직임을 설명하는 문장이다.

그레고리오스는 이를 행위자가 여럿이라는 사실과 구별한다. 그 활동은 세 분을 통하여 이루어지지만 이루어지는 것이 셋은 아니며, 활동에서 생기는 명칭도 행위자의 수에 따라 나뉘지 않는다고 쓴다.7 생명 수여가 그 사례다. 세 인격과 이름을 말해도 각자 한 생명씩 따로 주어 세 생명이 된다고 설명하지 않는다. 같은 생명이 우리 안에서 아버지에 의해 이루어지고 아들에 의해 마련되며 성령의 뜻에 달려 있다고 설명한다.8

이어지는 문장은 선한 뜻의 움직임과 질서가 하나로 이루어져 아버지에게서 아들을 통하여 성령에게 이른다고 말한다. PG판의 단어는 διακόσμησις, 곧 질서를 갖추는 배열이며, 그 움직임에 시간 간격을 두지 않는다는 설명이 뒤따른다.9 따라서 이 동사들의 배열은 셋으로 나뉜 시간표를 제시하지 않는다. 피조물에 이르는 일의 출발과 매개 및 완성을 구별하면서 그 활동을 분리하지 않는 설명이다.

이 논증에서 그레고리오스가 세려는 것은 인격의 수와 별개로, 신성이라는 명칭을 낳는 활동이다. 앞 문맥은 θεότης라는 명칭이 본성을 직접 표현하는 이름보다 활동을 가리키는 말이라는 전제를 두고 있으며, 그 활동이 셋으로 나뉘지 않으므로 세 신이라는 이름도 붙일 수 없다고 논한다.10 여기의 본성은 φύσις, 위격은 ὑπόστασις로 표현된다. αἰτία는 이 문맥에서 인간의 직업명을 복수로 세고 신적 이름을 단수로 부르는 논증의 이유를 가리킨다.

공동 결과만으로 이 결론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여러 사람이 한 책을 써도 각자의 뜻과 활동은 구별될 수 있다. 이 반론에 대한 문단의 답변은 각자의 독자적 활동을 배제하고 신적 뜻의 움직임과 질서를 하나로 서술한다는 데 있다. 같은 본질로 이어지는 판단은 이 불가분한 능력과 뜻이 같은 신적 본성에 근거한다는 전제를 포함한다. 본문은 처음부터 신적 본성을 단수로 다루고 세 위격이 신성이라는 명칭에서 제외되지 않는다고 전제한다. 활동의 관계만을 관찰하여 그들이 같은 본성을 가진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입증하는 논증과는 출발점이 다르다.

그레고리오스의 이 논증은 세 분의 신적 지위와 불가분한 활동을 전제한다.11 그는 활동을 단수로, 행위자를 복수로 서술하고 활동의 시간 간격을 부정한다. 신성이라는 명칭도 나뉘지 않는 신적 활동과 연결해 설명한다.

6개 주장 대조표와 전제·반론 · 판본과 원문

각주와 자료

  1. 닛사의 그레고리오스, 『세 하나님이 아님에 관하여』, 아블라비우스에게, Patrologiae cursus completus, Series Graeca, 45, J.-P. Migne 편, S. P. N. Gregorii episcopi Nysseni opera, II (Paris: J.-P. Migne, 1863), 그리스어 125C-D. 연도는 표제의 1863년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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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같은 글, 그리스어 129B, εἰ δὴ πᾶν ἀγαθὸν πρᾶγμα로 시작하는 문단. ἀχρόνως καὶ ἀδιαστάτως 및 οὐδεμιᾶς παρατάσεως … γινομένης ἢ νοουμένη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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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같은 글, 그리스어 124C-D에서 125A로 이어지는 반론. 이는 저자가 세 신을 주장하는 채택 문장이 아니라 논박을 위해 제시한 반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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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같은 글, 그리스어 125A-C의 인간 활동·웅변가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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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같은 글, 그리스어 125C, ἐπὶ δὲ τῆς θείας φύσεως부터. οὐχ οὕτως ἐμάθομεν이 단독 활동을 인정하는 문장을 부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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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같은 문단, 그리스어 125C. πᾶσα ἐνέργεια ἡ θεόθεν ἐπὶ τὴν κτίσιν διήκουσα를 주어로 하는 ἀφορμᾶται, πρόεισι, τελειοῦτα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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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같은 문단, 그리스어 125C-D, διὰ τοῦτο 이후. τῶν ἐνεργούντων은 복수이며 διὰ τῶν τριῶν μὲν γίνεται, οὐ μὴν τρία ἐστὶ τὰ γινόμενα가 행위자와 결과의 수를 구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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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같은 글, 그리스어 125D의 한 생명 사례. τρία πρόσωπα, τρεῖς ζωὰς, ἡ αὐτὴ ζωή가 대비된다. 선한 뜻의 움직임을 설명하는 다음 문장은 125D에서 128A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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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같은 글, 그리스어 125D-128A와 129B. PG 1863년 인쇄문은 κίνησίς τε καὶ διακόσμησις다. 그리스어는 127열이 아니라 128열 오른쪽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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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같은 글, 그리스어 125A-B의 οὐ φύσεως, ἀλλ’ ἐνεργείας와 128A의 신적 이름 논증. αἰτίαν은 125A의 논증 이유이며 저술 끝의 원인·원인에서 생긴 존재에 관한 문단은 그레고리오스: 원인과 존재방식에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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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핵심 주장 대조표 C09 및 동일 본질 논증의 공동 예배 단락과 주21. 영어는 H. A. Wilson 번역, NPNF Second Series 5 (1893), New Advent 제공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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