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6은 한 성령, 한 주님, 한 하나님과 아버지를 고백하며 한 몸의 공통 근거를 제시했다. 7절은 그 고백을 각 사람에게 주어진 은혜로 잇는다. 같은 몸에 속하는 사람들이 각자의 몫으로 그 몸을 세우는 단락이다.

엡 4:7

그러나 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에 따라 은혜가 주어졌다.1

ἑνὶ ἑκάστῳ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라는 분배 표현이다. ἐδόθη는 주어졌다는 수동형이며 그 은혜의 분량은 그리스도의 선물과 연결된다. 스티븐 E. 파울은 이 은혜를 성령의 일치를 지키도록 주어진 선물로 읽는다.2 앞의 하나라는 반복 뒤에서 각 사람의 몫을 설명한다. 그리스도의 선물은 같은 몸을 돌보는 서로 다른 사람들에게 주어진다.

엡 4:8

그러므로 이렇게 말한다. 높은 곳으로 올라가신 그분은 사로잡힌 이들을 사로잡아 이끄시고,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셨다.

이 인용은 시편 68편을 그리스도의 오르심에 적용한다. 시편의 히브리어 해당 절은 상대에게 올라갔다고 말하며, 선물을 받았다는 לקחת를 사용한다. 히브리어 절 번호는 68:19이고, 통상 한국어·영어 성경의 68:18에 해당한다.3 에베소서는 ἀναβάς라는 분사와 3인칭 서술로 바꾸고, 받았다는 말 대신 ἔδωκεν, 곧 주었다를 적는다. 올라가신 그리스도가 사람들에게 주는 선물에 초점을 맞춘 인용이다.

파울은 모세가 율법을 받아 백성에게 주었다고 읽는 타르굼 전승과 비교하면서도, 그 전승과 에베소서의 직접적인 의존 관계는 연대를 확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한다.4 시편을 그대로 옮긴 인용이라는 설명보다, 승리한 분이 얻은 것을 사람들에게 나누는 해석이 이 문장의 선물을 잘 설명한다. 크리소스토무스는 사로잡힌 대상을 악마와 죽음, 저주와 죄로 읽었다.5 그것은 본문의 포로 이미지에 대한 그의 구체적 해설이다.

엡 4:9

그런데 올라가셨다는 말은, 그분이 땅의 낮은 곳으로 내려가셨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τὰ κατώτερα μέρη τῆς γῆς는 땅 아래의 영역이라는 읽기와, 하늘에 비해 낮은 영역인 땅이라는 읽기를 허용한다. 마르쿠스 바르트는 땅을 낮은 영역으로 읽고, 내려가심을 성육신과 십자가로 설명한다.6 파울은 같은 지리적 읽기에서 다른 시간 관계를 택한다. 그는 그리스도의 승천 후 성령이 오셔서 선물을 주시는 관계를 선호하며, 10절의 같은 분이라는 표현을 아들과 성령의 동일성에 관한 진술로 읽는다.7

고정 본문에는 먼저라는 πρῶτον이 없고, καί는 내려가심을 오르심에 덧붙인다. 이 접속사만으로 두 사건의 시간 순서가 정해지지는 않는다. 내려가심은 성육신과 죽음으로 읽는 편이 낫다. 9-10절이 낮은 땅과 모든 하늘 위를 대응시키고, 동일한 그리스도를 내려가고 올라간 분으로 설명하기 때문이다. 파울의 성령 강림 해석은 4:3의 성령과 서신의 다른 능력·선물 본문을 연결해 그리스도의 현존을 설명한다. 성령의 이름은 9-10절 안에는 직접 나오지 않는다.

크리소스토무스는 낮은 곳을 죽음으로 해설하고, 빌립보서의 낮아짐과 순종을 연결한다.5 그의 해설에서 죽음의 정복과 높임이 이어진다. 파울이 소개하는 지옥 하강 해석의 배경과 비교할 때에도, 이 직접 강해가 사용한 표현은 죽음이며 지옥의 지리를 자세히 서술하는 대목은 아니다.

엡 4:10

내려가신 분은 모든 하늘보다 더 높이 올라가신 바로 그분이다. 모든 것을 충만하게 하시려는 것이다.

αὐτός는 내려가고 올라간 분을 동일한 주체로 잇는다. ἵνα πληρώσῃ는 오르심의 목적을 모든 것의 충만과 연결한다. 파울은 이를 만물이 그리스도의 통치 아래서 제 목적을 이루는 관계로 설명한다.8 바르트는 선물과 사역의 분배를 높임받은 그리스도가 현존하고 생명과 일치를 베푸는 방식으로 읽는다.9 높은 곳에 계신 그리스도는 다음 절의 선물을 교회에 주시는 분이다.

엡 4:11

그분은 사도들을, 예언자들을, 복음 전하는 이들을, 목자들과 교사들을 주셨다.

ἔδωκεν의 목적어는 그 사람들이다. 파울은 이 절이 누가 사도의 은사를 받았는지 분류하기보다, 사도와 예언자 같은 사람들이 교회에 주어진 선물임을 말한다고 읽는다.10 주시는 분과 주어진 사람들, 그들을 받는 공동체의 관계가 이어진다.

목자들과 교사들 앞에는 관사가 하나 있다. 파울은 두 역할의 밀접한 관계를 인정하면서도 한 집단으로 완전히 합치는 해석까지 요구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한다.11 목자는 돌보고 이끄는 일을, 교사는 신앙의 내용과 전승을 가르치는 일을 한다. 이 문장은 두 역할을 서로 가까이 놓는다.

엡 4:12

성도들을 준비시켜 섬기는 일을 하게 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는 것이다.

πρὸς τὸν καταρτισμόν 뒤에 εἰς ἔργον διακονίας와 εἰς οἰκοδομήν이 이어진다. 바르트는 성도들을 준비시켜 그들이 섬기고 몸을 세우도록 한다는 연결을 우선한다. 7절의 각 사람, 13절의 우리 모두, 16절의 각 부분이 이 해석의 문맥적 근거다.12 이 번역도 그 연결을 따른다. 사도와 교사들은 성도들을 준비시키며, 준비된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몸을 세운다.

파울은 세 표현을 성도의 완성, 섬김, 몸의 건축이라는 관련된 목적들로 설명하고, 그 목적을 신자의 형성과 연결한다.13 세 구절을 어떻게 연결하든 선물의 목적은 공동체의 성장이다. 바르트가 여기서 발전시키는 성직자와 평신자 구분의 비판은 모든 성도의 사역을 강조한 그의 교회론적 결론이다.

엡 4:13

마침내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아들을 믿고 아는 일치에 이르고, 온전한 사람에 이르며, 그리스도의 충만에 걸맞은 성숙의 분량에 이르게 하려는 것이다.

οἱ πάντες는 목표의 주체를 우리 모두로 적는다. 아들에 대한 믿음과 앎의 일치, 온전한 사람, 충만의 분량이 함께 목표를 설명한다. 파울은 이를 공동체가 그리스도 안에서 성숙하는 관계로 읽고, ἡλικία를 어린 상태와 대조되는 성숙에 연결한다.14

바르트는 온전한 사람을 그리스도 자신으로 읽고, 그분과의 마지막 만남에서 신자들이 온전하게 된다고 설명한다.15 그의 해석에서는 그리스도가 성도들의 완성 그 자체다. 바로 뒤의 어린아이 대조와 몸의 성장은 공동체의 성숙을 가리키는 읽기를 지지한다. 그 성숙의 기준과 목표는 그리스도에게 있다. 신자는 그리스도에게서 충만과 성숙을 받는다.

엡 4:14

그리하여 우리가 더 이상 어린아이로 머물러, 사람들의 속임과 오류로 이끄는 교활함 때문에 온갖 가르침의 바람에 흔들리고 떠밀리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이 절의 어린 상태는 가르침에 휩쓸리는 불안정과 연결된다. κυβεία는 주사위 놀이와 속임을 떠올리는 말이고, 바람과 파도는 방향을 잃은 몸의 이미지를 만든다. 파울은 이 경고에서 독자들이 이미 특정한 거짓 가르침에 빠졌다는 역사적 사건을 복원하기 어렵다고 설명한다.16 공동체는 받은 선물로 아들을 믿고 아는 일치에 자라며, 속임에 흔들리는 위험을 피해야 한다.

엡 4:15-16

우리는 사랑 안에서 진실하게 살아,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향해 모든 면에서 자라야 한다. 그분에게서 온몸이 결합되고 이어지며, 공급하는 모든 연결과 각 부분이 자기 분량에 맞게 일하는 활동을 따라 몸이 자란다. 몸은 사랑 안에서 스스로를 세운다.

ἀληθεύοντες는 진실을 말한다는 뜻과 진실하게 행한다는 뜻을 포함하는 읽기가 가능하다. 여기서는 말과 삶을 넓게 담아 번역했다. ἐξ οὗ는 몸의 결합과 공급이 머리이신 그리스도에게서 온다고 적고, 각 부분의 활동은 몸의 성장에 기여한다. 파울은 ἁφή를 관절, 인대 또는 접촉으로 옮기는 어려움을 인정하면서, 그리스도가 몸의 결합과 조정의 근원이라는 중심 서술을 설명한다.17 머리에게서 공급을 받는 각 부분이 실제로 일하며 몸을 세운다.

그리스도의 선물과 성령의 활동

크리소스토무스는 11절을 해설하면서 사역자를 세우시는 분을 이곳에서는 아들로, 사도행전에서는 성령으로, 다른 서신에서는 하나님으로 부른다고 연결한다.18 그의 수용은 같은 교회를 돌보는 권한을 세 분에게 귀속한다. 본문의 직접 주체는 선물을 주시는 그리스도이며, 4:3-6의 한 성령과 한 하나님은 그 교회의 공통 고백이다.

그리스도의 낮아짐과 높임, 모든 것을 충만하게 하시는 활동은 교회에 주신 사람들과 성도의 사역으로 구체화된다. 아들의 지위는 주어진 사람들의 지위와 구별되고, 교회는 그분에게서 공급을 받아 자란다. 성도들의 서로 다른 몫은 한 몸을 세우는 그리스도의 선물이다.

해석 대조표 · 문헌과 판본

각주와 자료

  1. Michael W. Holmes 편, The Greek New Testament: SBL Edition (2010), 고정 Eph 전문, CC BY 4.0. 4:7-16의 필자 번역. 4:4-6은 앞 문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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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Stephen E. Fowl, Ephesians: A Commentary, New Testament Library (Louisville: Westminster John Knox Press, 2012), 1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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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Sefaria 시편 68:19 히브리어, Miqra according to the Masorah, CC-BY-SA, 2026-10-02 열람. 히브리어는 선물을 받았다고 적고, 에베소서는 주었다고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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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Stephen E. Fowl, Ephesians: A Commentary, New Testament Library (Louisville: Westminster John Knox Press, 2012), 136-138쪽. 타르굼과의 관계는 주석의 보고이며 타르굼 원판 독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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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크리소스토무스, 『에베소서 강해』 11, Gross Alexander 번역, NPNF First Series 13 (1889), Philip Schaff 편, New Advent 제공 영어, 4:8-10 해설. 악마·죽음·저주·죄와, 낮은 곳을 죽음으로 보는 설명.

    본문 1 본문 2

  6. Markus Barth, Ephesians: Introduction, Translation, and Commentary on Chapters 4-6, Anchor Yale Bible 34A, Doubleday 원판 판권 1974, 433-4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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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Stephen E. Fowl, Ephesians: A Commentary, New Testament Library (Louisville: Westminster John Knox Press, 2012), 138-1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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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Stephen E. Fowl, Ephesians: A Commentary, New Testament Library (Louisville: Westminster John Knox Press, 2012), 1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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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Markus Barth, Ephesians: Introduction, Translation, and Commentary on Chapters 4-6, Anchor Yale Bible 34A, Doubleday 원판 판권 1974, 4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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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Stephen E. Fowl, Ephesians: A Commentary, New Testament Library (Louisville: Westminster John Knox Press, 2012), 140-1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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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Stephen E. Fowl, Ephesians: A Commentary, New Testament Library (Louisville: Westminster John Knox Press, 2012), 1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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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Markus Barth, Ephesians: Introduction, Translation, and Commentary on Chapters 4-6, Anchor Yale Bible 34A, Doubleday 원판 판권 1974, 479-481쪽. 문맥적 논증과 성직자·평신자 구분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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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Stephen E. Fowl, Ephesians: A Commentary, New Testament Library (Louisville: Westminster John Knox Press, 2012), 141-1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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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Stephen E. Fowl, Ephesians: A Commentary, New Testament Library (Louisville: Westminster John Knox Press, 2012), 142-1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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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Markus Barth, Ephesians: Introduction, Translation, and Commentary on Chapters 4-6, Anchor Yale Bible 34A, Doubleday 원판 판권 1974, 490-491쪽.

    본문으로

  16. Stephen E. Fowl, Ephesians: A Commentary, New Testament Library (Louisville: Westminster John Knox Press, 2012), 1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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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Stephen E. Fowl, Ephesians: A Commentary, New Testament Library (Louisville: Westminster John Knox Press, 2012), 143-1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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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크리소스토무스, 『에베소서 강해』 11, Gross Alexander 번역, NPNF First Series 13 (1889), Philip Schaff 편, New Advent 제공 영어, 4:11-12 해설. 행 20:28과 다른 서신을 연결한 교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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